지구상에서 가장 건조한 곳을 아시는가.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이다. 강우량 측정이 가능해진 이래 비가 한방울도 내리지 않았다는 절대사막이 바로 이곳에 있다. 


이 사막에는 2,000~3,000살로 추정되는 야레타가 있다. 얼핏 푸른 이끼 덩어리처럼 보이나 거대한 관목이다. 가지가 철수세미처럼 서로 얽히고 설켜 그 위에 발 딛고 올라설 수 있을 정도이며, 가지 끄트머리마다 푸른 잎들이 극도로 조밀하게 붙어 있다. 이것이 바위마저 깨트린다는 강풍과 극강의 추위를 견뎌내는 그들만의 생존법이다. 황무지 여기저기 무덤처럼 봉긋 솟아 있거나, 비정상적으로 몸을 부풀린 악성 종양처럼 돋아 있거나, 암석 사이로 부드럽게 흘러내리듯이 번식한 사진들을 보면 외계 행성 어딘가에 불시착한 느낌마저 준다. 


이 기괴한 생김새의 미나리과 식물은 지구상에서 손 꼽히는 장수식물로서 일년에 1cm씩 자란다고 한다. 


불모지 같은 땅에서, 

여전히 살아 있고 아직도 크고 있다.


일년에 1cm.